정식명칭은 Disconnected Rapid Armament Group Overlook Operation Network SYSTEM(분리식 통합 제어 고속 기동병기 네트워크 시스템).
건배럴과 드라군 시스템의 차이는 유선이냐 무선이냐로, 드라군 시스템의 구축은 양자통신을 이용한다고 한다. 1세대 드라군 시스템 탑재기의 경우 양자통신
기술의 한계로 높은 공간지각 능력을 가진 사람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2세대 드라군 시스템은 양자통신 기술이 발전하여 1세대보다는 쓰기 쉬워졌다고 한다.
물론 양자통신기술과 공간지각능력간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어째서 통신기술이 부족한 것을 공간지각능력으로 커버할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드라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장비된 다수의 빔 포드를 동시에 제어해서 올 레인지 공격을 펼치는 광역 전투 병장이다.
각각의 빔 포드는 드라군이라 불리기도 하며, 빔포와 추진 장치, 자세 제어용 스러스터를 갖추어서 높은 공격력과 기동력을 가졌다.
그러나, 자체 제네레이터나 동력 공급원이 없고, 충전된 에너지로 가동하기 때문에 드라군 시스템의 공간 전개 시간은 한정적이다.
또, 각각의 빔 포드에 매번 에너지를 충전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면에서 핵동력 탑재 모빌 슈트가 아니고서는 드라군 시스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드라군 시스템을 탑재한 대표적 기체인 ZGMF-X13A 프로비던스는 11기의 빔 포드를 장착했으며, 이를 공간 상에 사출, 전개시켜 적기를 둘러싸고 전방향으로부터
빔을 발사하여 목표물을 파괴한다.
빔 포드의 원격 조작에는 양자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뉴트론 재머 영향 하에서도 안정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높은 공간 인식 능력
(이 능력은 코디네이터와 내추럴 모두 가질 수 있다)을 가진 파일럿이 아니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또, 매우 복잡한 모빌 슈트 조작과 병행해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조종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이스급이나 베테랑급 파일럿이 아니면 안 됐다.
이러한 레어급 적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파일럿으로는
프레아 레베리, 무우 라 프라가(네오 로아노크), 라우 르 크루제, 키라 야마토, 레이 자 바렐, 모건 슈발리에, 코트니 히에로니무스 등이 있으며, 파일럿의 개인 기량에
따라서는 빔 포드에서 발사되는 입자선을 재형성한 후, 빔 소드로 이용하거나 양전자포를 막아내는 빔 배리어를 만들어내는 등, 딱히 세계관의 설정에 준하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기 힘든 기적적인 전투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드라군 시스템의 조작과 제어는 조종 레버나 버튼 입력, 스크린 터치 등을 필요치 않고, 오직 파일럿과 기체의 신경 접속으로만 이루어진다.
파일럿이 공간 인식 능력을 이용해서 얻은 뇌의 정보를 각 빔 포드에 전달하면, 다시 빔 포드로부터 피드백된 정보가 파일럿의 뇌로 직접 상호 전달되기 때문에
각각의 빔 포드를 일사불란하면서 매우 복잡하게 조작할 수 있다.
파일럿과 빔 포드 간에 주고 받는 통신 방식은 대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고, 뉴트론 재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양자 통신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 정보를 어떠한 수단이나 기술, 방법을 통해 양자 통신으로 변환하는 지는 불명이다.
이처럼 양자 통신을 매게삼아 인간이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을 다이렉트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었다면 무인 전투 병기의 적극적인 활용안도 나왔을 법하지만,
아직 코즈믹 이라에서 무인 전투 병기가 개발, 혹은 실전에 투입되었다 라는 기록은 없다.
이와 조금 활용법은 다르지만, ZGMF-X56S 임펄스가 가진 분리 합체 시스템의 최종 진화형은 기체의 모든 파츠를 드라군 시스템으로 제어해서 보다 신속한 운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드라군 플라이어'라 부른다. 하지만, 전쟁이 자프트의 패배로 종결되었기 때문에 완성되지는 못했다.
야킨 두에 전쟁 후, 드라군 시스템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이루었고, 높은 공간 인식 능력이 없더라도 보통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간편화된 드라군 시스템은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EQFU-3X 슈퍼 드라군 기동 병장 윙, 카오스의 EQFU-5X 기동 병장 포드, 프로토 카오스의 드라군 사양 EQFU-5X 기동 병장 포드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레전드나 프로비던스 자쿠에 탑재된 제 2세대 드라군 시스템은 EQFU-5X 기동 병장 포드를 거치면서 이전 것보다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는 드라군 시스템으로
진화해 나갔다.
이처럼 사용자의 제한폭을 크게 낮추는 데에는 드라군 시스템을 관리, 제어하는 내장 프로그램의 진화가 크게 한 몫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준비된 밥상에 지나지
않으며, 그 밥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자신의 피와 살로 채우는 것은 먹는 사람의 몫이었다.
즉, 사용이 편리화된 드라군 시스템도 파일럿의 기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제 아무리 관리 제어 프로그램이 발달하더라도 드라군 시스템의 기본적인
관리 제어는 인간의 뇌⇔드라군 시스템의 관계를 따르기 때문이다.
레전드나 스트라이크 프리덤, 아카츠키의 시라누이 팩에 장비된 빔 포드는 무중력 뿐만 아니라, 중력이 지구의 1/6인 달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봐서,
빔 포드의 추진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드라군 시스템이건, 대기권 내 지상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카오스의 기동 병장 포드는 포드 내에 대형 부스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를 이용한 추진력으로 대기권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달을 포함한 우주 공간에서는 가히 무적이라 할만한 병기였지만, 목표 대상의 파일럿이 에이스이거나 마찬가지로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가졌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극중에서는 키라 야마토, 카나드 펄스, 라우 르 크루제, 레이 자 바렐, 신 아스카, 아스란 자라, 무우 라 프라가, 무라쿠모 가이, 일라이자 킬, 일드 조라르 등이
드라군 시스템의 올 레인지 공격에 맞서 완벽한 방어와 회피력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빔 포드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이를 격추해낸 사람은 키라 야마토 뿐이었다.
공교롭게도 키라 야마토는 코디네이터 중에서도 '슈퍼 코디네이터'로 분류되는 특별한 존재였다.
드라군보다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건배럴을 파괴해낸 사람은 아스란 자라, 레이 자 바렐, 라우 르 크루제, 일드 조라르 4명이었다. 또한, 드라군을 장비한 모빌 슈트를
처음 본 순간 바로 격추해낸 사람은 키라 야마토가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