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S장갑의 최대 특징은 장갑에 흐르는 전압을 용이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압 조정 기능 덕분에 평상시에는 불의의 기습을 받더라도 일격에 격파되지 않을 정도의 최저 상전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전투 돌입 시에는 전압을 높혀서 일반 PS장갑 수준의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하게 핵엔진을 탑재시키지 않더라도 비교적 오랜 시간 안전하게 싸울 수 있다.
또, 장비하는 무장의 에너지 소비율에 따라 장갑의 전압량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효율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다. VPS장갑을 채용한 세컨드 스테이지 시리즈 중에서도 백팩 교환 시스템을 가진 임펄스 건담은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기체로, 장착하는 실루엣에 따라 장갑의 색이 크게 변한다.
사실 스트라이크 루즈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듯, 전압에 따라 색과 방어력이 달라지는 건 PS장갑 고유의 특징이나, PS장갑은 출격 전에 지정된 설정을 전투 중 변경하기 까다로운 데 비해 VPS장갑은 미리 지정해둔 패턴 중 상황에 적합한 패턴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 보면 된다.
전압이 높든 낮든 언제나 상전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소비 전력은 앞서 지구연합군이 개발한 TP장갑보다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TP장갑 역시 이중 구조에 따른 생산비와 정비 비용의 상승, 장갑 외부의 센서 고장에 의한 기능 상실이라는 결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딱히 어느 한 쪽이 우수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다만 후속작인 데스티니에서 TP 장갑 채용 기체는 등장하지 않으나 모든 세력에서 VPS탑재 기체를 운용하는 것으로 보아 기술경쟁의 최종 승자는 VPS가 된 모양.
일단 세컨드 스테이지의 기체들 외에도 지구연합군이 자프트로부터 포획해서 개수한 테스타먼트나 액타이언 인더스트리社가 개발한 스트라이크 느와르 건담 등의 일부 연합군 측 기체에도 이 장갑이 채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