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무렵 길버트 듀랜달이 들고 나온 거대 요새. 전작인 시드에서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던 제네시스는 원래 외우주 항행용 추진기관으로 제작되고 있었다는 설정이라도 나온 반면 이쪽은 진짜 아무 설정도 없다. 전쟁 끝난 지 2년밖에 안 지났는데, 모빌슈트는 둘째 쳐도 어떻게 이런 규모의 요새를 금방 만들 수 있었는지 의문.
소행성을 베이스로 제작된 요새인데, 구성 옵션들을 보면 굉장하다. 우선 요새 전체가 빔 실드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에 수많은 병력들이 포진하고 있는데다 그 자체로도 강력한 빔포들이 여럿 탑재되어 있고, 무엇보다 제네시스를 소형화한 네오 제네시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렇듯 구성은 놀라운데, 정작 작중에서는 그저 네오 제네시스 이상의 의미는 없다. 위에 기술된 강력한 기능들이 달리 빛을 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TV판 최종화는 물론이고 그걸 보충한 파이널 플러스도 별로 다를 게 없다. 사실 애초에 최종화가 다가온 판에 갑작스레 이런 걸 들고 나왔으니 스토리적으로 제대로 부각시키는 게 무리였다.
듀랜달이 발표한 데스티니 플랜을 진행하기 위한 수많은 데이터들을 보관하고 있었다고도 한다.
어쨌든 달 표면에 나타나 네오 제네시스를 발사해 오브 주력 함대의 반 가량을 날려버린 걸 시작으로 미리 빼놓았던 다수의 전력들과 데스티니 건담, 레전드 건담을 출격시켜 삼척동맹 전력들을 압박하지만, 두 번째 네오 제네시스 발포 시 정작 삼척동맹 전력은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한 채 아군 전력들만 날려버리고 만다. 그렇게 막대한 희생을 치렀음에도 레퀴엠을 파괴당했고, 이후 미티어와 도킹한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이 빔 실드 발생기를 파괴한 뒤 이터널까지 가세해 요새에 공격을 퍼붓고 끝내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내부로 잠입해 전 화기를 일제히 퍼부으면서 모든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그대로 달 표면으로 추락해 무너지는 최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