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는 흔히 '콤프레샤'라고 부르며, 경력 있는 목수라면 필수적으로 갖고 다니는 장치이다. 얼마나 필수이냐면 이게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목수로서의 취급이 딴판이 될 정도. 건설현장 뿐만 아니라, 가구 제조 공장, 카센터 등지에서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으며, 군대에도 하나쯤 굴러다니고 있고 프라모델을 도색할 때도 많이 사용된다.
보통 혼자서 쓰이는 일은 없고, 에어브러시나 에어건, 스테이플 건, 건타카, 드릴 등 고압의 공기를 필요로 하는 애드온과 함께 쓰인다. 요즘이야 모두 대응되는 전동공구가 있지만, 전동공구는 결정적으로 전기, 그리고 콘센트를 잡아먹기 때문에 전기톱이나 열처리 공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에어 공구를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크기는 프라모델 도색이나 차량용으로 쓰이는 백과사전만한 초소형부터 소형차에 버금가는 산업용까지 각양각색이다. 보통은 크기에 비례해 성능이 증대되는데, 성능은 모터의 성능을 따지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2마력 짜리'라 하면 장착되어 있는 모터가 '2마력 짜리'라는 얘기. 탱크 용량, 최초 충압시간(Charging Time), 배기량, 토출량 등을 따지기도 하는데, 탱크 용량을 제외하고는 모터 성능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
최초 충압시간은 짧을수록, 나머지는 클수록 좋지만 그만큼 크기도 가격도 크게 뛰니 그냥 사용 목적에 맞게 적절한 것 고르자. 1마력만 넘어가도 건설현장 등 특수목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프라모델 도색의 경우 30W ~ 0.2마력 짜리 초소형이 많으며, 이정도로도 성능은 충분하다.
어느쪽이든 압축 도중엔 엄청 시끄러운 건 매한가지이므로 밤중에는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압축된 공기를 모두 빼줘야 고장 염려가 줄어드는데, 밑부분의 잠금장치가 바로 그 기능을 해 준다. 공기를 빼는 도중에 나오는 물은 '응축수'라 불리는데, 응축수가 녹물로 자주 나올 수 있으므로 녹물을 처리하기 쉬운 베란다 같은 곳에서 빼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