黒歴史(くろれきし)
∀건담에서 사용된 고유명사. 원래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딱히 번역하기 곤란하다.
∀건담의 극 중에서 나온 설정인 인류가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던 어두운 과거의 역사(비유적인 의미로, 과거 건담 시리즈)를 가리킨다. 이 흑역사라는 기록은 ∀건담의 양대세력중 하나인 문 레이스들에게 지극히 불리하기 때문에 터부시 되고 있는 기록이다.
흑역사에는 지금까지 인류의 전쟁 기록이 모조리 담겨 있으며, 여기에는 우주세기와 헤이세이 건담이 모조리 포함된다. 만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인간은 다양한 문명을 경험했고, 그중에는 UC도, FC도, AC도, AW도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건담에 등장하는 설정은 우주세기의 것과 G건담 등에 등장하는 것이 복합되어 있으며, 또한 본작에서 등장하는 흑역사의 영상 중에서는 헤이세이의 건담들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는 본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건담이라는 것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시도다. 흑역사와 턴에이 건담에 의해서 건담이라는 작품은 마침내 종결하게 되었지만, 이후 후쿠다 미츠오 감독이 퍼스트 건담을 그대로 오마주 한 기동전사 건담 SEED라는 작품을 끌고와서는 토미노의 분노를 샀다.
어쨌건 간에 현재는 시드의 코즈믹 에라 역시 미디어 믹스를 통해서 흑역사에 포함되어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2007년작 기동전사 건담 00.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이 서기 2307년인지라 이를 적용하면 이후 우주세기 등의 작품과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 작품에 대해선 다른 시각들이 존재하는데 어찌 됐건 간에 흑역사는 우주세기 시작 후 수천년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00건담도 흑역사에 편입되는 데는 무리가 없고 더블오가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그저 우주세기 역사관이 좀 뒤틀릴 뿐이라는 것이라는 시각과 그렇다고 해도 서력기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건담의 어떤 연표에도 맞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다른 건담에 등장한 적이 없는 외계인의 존재로 인해 흑역사는 어디까지나 건담 역사의 통합이라는 상징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지금은 일단 더블오가 흑역사에 포함이 되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인 발언이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사실 토미노는 턴에이에서는 헤이세이 시리즈처럼 자기 손을 완전히 떠나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실재했던 역사가 아닌 신화나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라는 형태로서 받아들인다고 말했었다. 모든 시리즈가 실재하는 역사로서 존재했다고 보기에는 아무리 그 사이에 수백 수천년의 간극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부분도 많은 만큼 후대의 작품까지 무리하게 흑역사에 끼워 넣기보다는 흑역사는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의미로서 보는 편이 설정상 부딪히는 일도 없고 감독의 의도와도 부합할 듯.
어쨌거나 디아나 소렐은 인류에게 과거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흑역사를 개방한 건데, 일부 사람들은 전쟁의 화려함에 매료된 것. 전투장면 자체에 집착하는 건덕후들을 자중시키기 위한 감독의 연출로 보인다.
극 중에 등장하는 OST의 제목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