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존재하는 가공의 보직. 지구연방군만이 보유했으며, 설정 자체는 제법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영상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 2편 '중력전선'이 처음이다.

모빌슈트의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연방군은 1년전쟁이 시작되자 지온공국군이 투입한 신병기, 자쿠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기존의 61식 전차로는 하만 얀델 중위같은 에이스급 전차병이 탑승하지 않은 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했으며, 파죽지세로 무너지는 전황에 결국 궁여지책으로 보병들에게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레지나'를 크기만 조금 키워서 들려보냈다. 게다가 이 미사일은 미노프스키 입자 덕분에 TOW 대전차미사일처럼 사람이 직접 유도해야 했다. 그나마 차이점은 유선유도가 아니라는 것뿐. 끝까지 병사가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미사일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적의 사격이 쏟아져도 피할 수 없다.

시야가 좁디좁은 전차라면 몰라도, 기본적으로 10m가 훌쩍 넘는 높이에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으며, 120mm 포탄을 돌격소총처럼 연사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진 MS를 상대로 대전차 미사일을 가지고 매복한다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개전 초기의 지온군에게는 나름대로 상당한 위협이었을 것이다. 

단 이것은 작중에서 MS를 부각시키기 위한 과장이고, 현실적으로 볼때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하고 매복한 보병이 작정하고 공격을 개시한다면 폭죽신세가 되는건 61식보다도 자쿠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