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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담, 과거에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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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02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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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쌀통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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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int  1922
  • MEMBER SINCE:Dec 03, 2014
  • Groups네츄럴
전쟁이란 무엇인가.
여러 답 중하나는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과 미숙한 인간의 정신의 결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 얼마나 무익하고 쓸모없는지, 그리고 얼마나 흉악한지는 누구나 하는 사실 아닌가.
이 사실은 역사 속에서 몇 번이고 인류가 학습해온 것이지만, 그것이상으로 인류는 전쟁을 반복해왔다.
토미노 요시유키는 그 메세지를 전달하기위해 '건담'을 창조해냈다. 먼 미래, 우주 도시를 개척하고 우주전함을 만들 정도의 문명은 인간들의 전쟁을 위해 이용되고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이 전쟁이 휘말리고 민간인이 죽는 것으로 전쟁의 범위가 어디까지 나아가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토미노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단지 전쟁에 대한 참상 뿐은 아니었다. 이런 잘못된 기술문명의 나아감을 비판하고, 그 해답을 해놓았다. '뉴타입' 정신감응파를 이용해 어떤 기술에도 의존하지않는다. 공간, 심지어는 시간에도 구애받지않고 순수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대화한다. 그것이 뉴타입. 과학만능주의와 패권주의에 홀려 전쟁이라는 과오를 범한 인간들은 이제, 기술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던 것이다.
뉴타입의 이능은 물론 허구적인 판타지지만, 그것은 토미노가 가진 신세대에 대한 기대였다. 적어도 신세대들은 소통과 이해를 통해 자신들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않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했다.
작품에서 뉴타입이라는 존재는 전쟁이라는 현실에 휩쓸려, 그저 격추왕이 되어버렸다.
작품은 시청률이라는 현실에 휩쓸려, 조기종영되었다. 지금의 결말이 정말 토미노가 원했던 결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두 주인공들이 뉴타입으로 각성하고서도 전투를 끊어내지못한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럼, 현실의 시청자이자 신세대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실패했다. 신세대들은 칩거하는 자, '오타쿠(집)'이 되어버렸으며 인터넷이라는 더 넓은 소통의 장을 더 넓고 흉악한 분쟁의 장으로 뒤바꾸어버렸다. 오타쿠들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싸우다가 이내 자신들과 말하고싶은 사람들과만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담의 장대한 전투도 시작되어버렸다. 뉴타입이라는 존재는 전쟁을 마무리할 새로운 존재. 그러나 기업은 그들이 끊임없이 싸우고 자신들에게 돈을 주기를 원했다. 때문에 건담은 수백, 수천년이 지나고서도 전쟁을 계속하게된다.
또한 토미노 역시 뉴타입의 실패에 절망했다.
z건담의 뉴타입, 최고의 적성을 가진 카미유는 결국 전투 속에서 폐인으로 망가져버렸다.
v건담은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지도 않았다고, 그리고 스태프집에 불이라도 지르고싶다고 감독은 전했다.
퍼스트가 방영된지 19년, 건담의 상징이자 두 주인공인 샤아와 아무로 역시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전투 속에서 실종사한다.
이미 실패한 개념에 대한 분풀이였으며 동시에 자신의 신념을 담아낸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서 토미노는 건담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20세기의 해가 저물어가는 날, 토미노는 다시한번 건담을 만든다. 최종장, 턴에이.
그것은 여태껏 나온 모든 건담을 역사로서 인정하고 또 모두 부정했다.
단독으로 지구의 문명을 중세로 회귀시킬만큼 흉악한 기술의 건담, 턴에이
기존건담의 모습은 깡그리 날려버리고 전원일기와도 비슷한 느긋한 이야기
그것은 건담을 인정하되, 여태껏나온 건담은 인정하지않는다는 모순적 애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턴에이의 큰 주제는 역시 건담의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으나 몇가지 소소한 포인트들이 있다.
먼저, 턴에이는 가장 강력한 건담이지만 마을의 다리이자 빨래건조기이자 젖소를 보호하는 도구였다. 시청자들은 비웃었지만, 이것이 이 턴에이의 본질이다. 턴에이는 아무런 장비없이 핵폭발 속에서도 멀쩡하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전함을 힘으로 역주행시킬 수 있다. 전 지구권의 문명을 깡그리 날려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흉악한 기능을 가진 건담은 사람들의 일상을 보조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것을 그렇게 사용한 자는 누구인가. 인간이었다. 기술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가능성과 선택이라는 것을 토미노는 전하고싶었다.
전쟁을 위해 사용한 기술들이 지금 어떻게 선택하고 쓰느냐에 따라 일상에서 유용한 기능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한 것이다.

두번째는 주인공은 이능이 없다.
이것은 어찌보면 그 긴 세월동안 토미노가 늙고 타협했음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술에서 인간이 벗어난다는 뉴타입은 너무 과대한 망상이라고 인정한 다음 턴에이에서는 인간의 선택으로 기술을 평화롭게 사용하자는 메세지를 전했다.

턴에이는 그렇게 막을 내리고 21세기의 포문은 열렸다.
답은 무엇인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시장부터가 파멸해가고있었다. 토미노 요시유키,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그들은 애니메이션을 소통의 도구로 보았다. 자신이 삶속에서 겪고 깨달은 메세지를 전하기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차세대 애니메이터들은 달랐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보고자란 그런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싶었다. 애니메이션을 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라는 우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전쟁이 지나 풍족해지고, 전쟁은 게임과 영화로만 배운 이들은 그저 전쟁은 자극적인 오락물에 불과했다. 더 멋지게 적을 죽이고 터트리면 될 뿐이다.
결국 애니메이션 속에서 메세지는 희미해지고 그것은 그저 그저 잘 그린 그림의 연속체로 추락해버렸다.
건담 또한 마찬가지였다.
20세기의 끝에서 마무리일 줄 알았던 건담은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해 부활하여 점점 끝없이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고있다.
시드는 메세지는 명확했지만, 그 표현방식이 너무나도 불투명했고 실제로 제작진은 소통이 아닌 강압과 독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더블오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전달방식의 난해함과 과도한 기술의존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지 역시 중심주제를 잡지못하고 흔들렸다.
유니콘은 건담에 대한 오마쥬 덩어리였고, 뉴타입과 사이코프레임이라는 알 수 없는 기술에 의존해갔다.
철혈은.............여기 쓰기에는 여백이 너무 적다

이제 40년의 세월을 바라보는 건담. 많은 것들이 화려해져가고 있지만 그 안에 품고있어야할 '건담의 메세지'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있을까
5 Comments
  • Profile
    조심하셔 2017.10.02 11:05

    으음...

  • Profile
    우흥 2017.10.02 18:00
    흐으음..논문인가...
  • Profile
    W.DBANAGHER 2017.10.04 17:35

    인정합니다.

    지금 건담시리즈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에전에 어떤분이 이 기세라면 50년 더 사랑받을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었지만

    애초 건담의 주제는 처음엔 좋았지만 중간에 갑자기 비우주세기라는 종류가 하나 나오면서 (마치 유대교에서 가톨릭이 나온것처럼요)

    건담시리즈는 지금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라는 두 종류로 갈려있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애초에 세계관이 하나되어야 더 재밌고 더 의미있는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얘네 둘이 비슷한게 뭐냐면 우주세기는 연방 대 지온인데 비우주세기는 건담00를 예로 설명하자면 솔레스탈비잉 대 그외연합처럼 모든 시리즈가 다 그런거겟지만 뭐 하나 나오면 꼭 스토리는 그 세계관속 파가 두 파로 갈려 서로 싸우는거같더라고요..)

  • Profile
    [GH]쌀통홀릭 2017.10.06 16:59
    비우주세기와 우주세기의 구분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우주세기도 무리한 확장으로 붕괴되고 있고 오히려 우주세기에 경도되서 자유로운 생각을 하지못할 수도 있기에. 그리고 저는 비우주세기가 등장함으로서 건담의 메세지가 분열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 Profile
    [GH]쌀통홀릭 2017.10.06 17:02
    저는 21세기 이후에 등장한 건담에 대해 말을 단 것이지 비우주세기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습니다
    • 더블오아빠
      2018.01.06 17:03
      10만명 달성 축하드립니다^^
    • 어묵이
      2018.01.06 18:15
      신년에 10만이네요 이거 완전 축배를
    • 발바토스0216
      2018.01.06 23:25
      축배를 들어라~~오늘을 위해서~~ 내일을 향해서~~ 축배를 들어라~~~!!! 소리벗고 바지질러
    • KEN
      2018.01.06 23:46
      드디어 달성을 하셨네요 ㅎ 그간 건담홀릭 스태프분들의 노력이 크게 빛나는 순간 (크흡)
    • 조심하셔
    • 2017.12.29 16:04
    • 댓글 2
    • 좋아요 0
    • KEN
      2017.12.29 16:45
      조심하셔님도 연말을 퀀터와 함께! 좋은 지름입니다! (추천 쾅!)
    • 조심하셔
      2017.12.29 17:34
      감사합니다! 연말에는 여친인퀀터와함께!
    • 게르하르츠
      2017.10.23 21:05
      얘는 어떻게 매번 볼때마다 컬러가 달라서 참 신기하네요;;
    • 어묵이
      2017.10.23 21:40
      켈딤사가의 설정중 첩보기능이 있다니 그 설정을 살린거인건...(개)소리임다
    • 조심하셔
      2017.10.23 22:34
      이쁘네요!
    • 조심하셔
    • 2017.10.02 12:50
    • 댓글 6
    • 좋아요 0
    • i하츠네i미쿠i
      2017.10.02 13:55
      페담은 언제나 따봉추!
    • 조심하셔
      2017.10.02 19:23
      색감이아주!
    • KEN
      2017.10.03 05:13
      지금에서 리얼 터치 마커로 좀더 과감하게 웨더링을 추가하면,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네요.
    • 조심하셔
      2017.10.03 13:43
      조언 감사합니다! 
    • 게르하르츠
      2017.10.03 08:47
      약간 더 과감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조파라 도움은 안되지만 웨더링의 느낌이 덜...
    • • • •
    • 조심하셔
      2017.10.02 11:05
      으음...
    • 우흥
      2017.10.02 18:00
      흐으음..논문인가...
    • W.DBANAGHER
      2017.10.04 17:35
      인정합니다. 지금 건담시리즈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에전에 어떤분이 이 기세라면 50년 더 사랑받을수 ...
    • [GH]쌀통홀릭
      2017.10.06 16:59
      비우주세기와 우주세기의 구분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우주세기도 무리한 확장으로 붕괴되고...
    • [GH]쌀통홀릭
      2017.10.06 17:02
      저는 21세기 이후에 등장한 건담에 대해 말을 단 것이지 비우주세기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습니다
    • 조심하셔
      2017.09.24 17:58
      와꾸가 잘빠졌네요!!
    • yuuky
    • 2017.09.23 13:10
    • 댓글 3
    • 좋아요 0
    • i하츠네i미쿠i
      2017.09.23 13:44
      진주인공추
    • 포인트 로또
      2017.09.23 13:44
      i하츠네i미쿠i님은 포인트 로또 '10'하로에 당첨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D
    • 정지이
      2017.09.23 18:25
      ㅎㅎ 멋지네요. 저도 사고는 싶은데 돈이없네요ㅠㅠ
    • 앙기모찌
    • 2017.09.22 15:47
    • 댓글 24
    • 좋아요 0
    • 윈체스터
      2017.09.22 15:51
      새로운 pg고맙긴 한데... 다른 기체는 감각 무소식인지???
    • 앙기모찌
      2017.09.22 15:51
      하하하..저의 질문이 현실로...
    • Pla
      2017.09.22 16:03
      우웨이!!!!!!!!! (솔직히 퀀터를 기대했지만 이게 어딥니까!)
    • 크레이지
      2017.09.22 16:38
      퀀터는 혹시나 극장 10주년에...
    • Pla
      2017.09.22 20:42
      생각해보니 그 핑계 댈 수도 있겠네요!ㅎㅎ
    • • • •
    • Jkevin
    • 2017.08.30 18:06
    • 댓글 4
    • 좋아요 0
    • Jkevin
      2017.08.30 18:11
      토미노 감독의 의도를 만족시킨 그림입니다.
    • 조심하셔
      2017.08.30 22:54
      저도 전에저거보고 뿜었다는 ㅋ.ㅋ
    • 루카스베요넷
      2017.08.31 20:07
      기동전사 총댐
    • W.DBANAGHER
      2017.10.04 18:02
      나중에 보면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분홍색 표지의 건담만화에서 샤아가 이러는 장면이 나와요 ㅋㅋ 샤...
    • KEN
    • 2017.08.29 11:24
    • 댓글 9
    • 좋아요 0
    • Jkevin
      2017.08.29 12:07
      이럴수가... 사진만 봐도 정말... 아름답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강하고, 최고군요. °{}°
    • 포인트 로또
      2017.08.29 12:07
      Jkevin님은 포인트 로또 '150'하로에 당첨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D
    • KEN
      2017.08.29 13:30
      클리어의 매력 한번 빠~져봅시다!
    • 조심하셔
      2017.08.29 18:35
      이쁘다...
    • KEN
      2017.08.29 21:09
      이쁘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