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객선 화재…승객 319명 전원 구조

【앵커멘트】
300명 넘는 승객들이 탄 스페인 여객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선장의 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으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크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1만2,000 톤급 스페인 여객선 '볼칸 데 타부리엔테' 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저녁입니다.

출항한 지 20분 만에 배에 실린 차량 한 대에서 불이 났는데, 불길이 주변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습니다. 

이때 선장의 역할이 빛을 발했습니다.

사고 여객선의 선장은 항구에서 멀지 않은 거리임을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항만관제센터에 화재 사실과 회항 계획을 차례로 보고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나가라"고 즉각 지시했습니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승객들을 좌현과 우현에 절반씩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불과 몇 분만에 모든 승객들이 탈출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당국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헬기와 구조보트를 출동시킨 것은 물론, 사고 선박 승객들이 옮겨탈 수 있는 9,000 톤급 고속페리까지 현장에 보냈습니다.

그 결과 여객선이 1시간여 만에 항구로 돌아올 때까지 차량 4대가 전소됐을 뿐 334명의 승객과 승무원들 중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침몰 때 선장은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승객들을 내팽개친 채 속옷 차림으로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모두 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비극을 낳았는데요.

스페인 여객선 선장의 빈 틈없는 사고 수습과 맞물리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한층 더 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9788

비록 스페인이 요새 나라가 무척이나 엉망이지만 적어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로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 우리나라 한국은 어떤가요??

자기 살겠다고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해버리는 인간이 있는데 과연 선진국이라 말할 자격이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