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이라고 하면 아래의 경우 중 하나이거나 몇 가지 항목이 중복된 물건을 말한다.
1. 오리지널, 또는 베이스가 된 모델.
2. 대표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예가 되는 모델.
3. 종류의 기초가 되는 모델.
4. 앞서 제작된 모델.
위의 예시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니, 일반적으로 양산형으로 제작되기 전에 미리 제작해보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또한 프로토타입은 한번 만들고 땡, 이런 개념이 아니라 한번 만들고 나면 지속해서 미비한 부분들을 개선한다.
예를 들면 PT1, PT2, PT3,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개선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만족할 만하다 싶을 때 양산라인에 태우는 형식을 띤다. 프로토타입의 경우 어느 정도 '땜빵'을 적용해 가면서 만들기 때문에(전자회로의 경우 시험결과에 따라 점퍼선 등을 사용해서 수정한다든지) 현실 세계에서는 실제로 양산되는 완성품들이 보통 더 성능이 우수하다. 이걸 실제 상황에 투입시키거나 공개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얻어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경우에는 흔히 베타버전이라 칭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컨셉 카라던지, 첫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고 실제 실현에 성공하나 부품조달, 제작, 유지비, 최적화(게임의 경우)등의 문제로 다운그레이드되는 경우도 실존한다.
프로토타입(시험제조기) 최강 전설의 시초로 보이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RX-78-2 퍼스트 건담이지만, 애초에 퍼스트 건담은 프로토타입이 아니다. 이 녀석 역시 양산 시작기에 속하는 기체. 퍼스트 건담은 애초에 2호기며, 프로토타입이 따로 존재한다. RX-78-1 프로토 건담이라는 기체로, 같은 형식 번호를 쓰지만 프로토 건담에서 발견된 문제 등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완성된 기체가 퍼스트 건담이다. 설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말을 퍼트린 결과 퍼스트 건담 = 프로토타입이란 공식이 성립된 것.
다만 퍼스트 건담의 경우, 작품이 제작될 당시 리얼로봇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차후 팬들에 의해 설정이 붙고 스폰서에 의해 설정이 자주 바뀌면서 혼란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건담 시리즈에서 대대로 베이스 기체를 프로토타입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오해를 부른 원인 중 하나. 건담이 GM의 원형(프로토타입)은 맞지만, 시험제조기(프로토타입)는 아님에도 그냥 프로토타입이라 칭한 것이 문제. 원형을 프로토타입이라 부르는 건 공업 용어가 아니라 생물학의, 특히 비교 형태학 용어이며 두 단어의 뜻이 전혀 다름에도 구분 없이 프로토타입이란 단어를 남발한 것이 문제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 극단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코스트를 무시한 원 오프 타입 기체들까지 깡그리 프로토타입으로 취급하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기체로 Z건담이나 ZZ건담이 있는데 이 두 기체 모두 프로토타입 기체가 따로 존재한다. 게다가 이 프로토타입 기체들을 실전 투입하는 경우는 드물며, 그런 경우에도 대부분 실전 사양으로 개수해서 사용한다. 물론 몇몇 경우는 그냥 프로토타입 기체들을 전선에 투입한 경우도 있다.
윙 제로와 윙의 경우를 들어 프로토타입이 양산기보다 넘사벽으로 세다는 주장도 있는데, 애초에 윙 제로와 윙 기체의 관계는 프로토타입과 양산기가 아니다. 원 오프 기체와 코스트 다운 기체가 맞는 이야기. 윙 시리즈의 진정한 프로토타입 기체는 톨기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