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게이트 제거의 경우에는 물론 각자의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니퍼로 크게 한번, 아트나이프로 작게 한번 한 후에 400 (게이트가 크게 남은경우엔 240 까지도 씁니다), 800, 1200 식으로 높여주면서 게이트자국을 밀어내며 사포로 긁힌자국이 파츠에 남지 않도록 사포질을 하는 과정이 포함합니다. 즉 가조립을 하기 전에 부품을 다듬는 과정에서 사포질은 이미 끝나있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가조립 전에 사포질을 했을경우, 부품위에 남아있는 플라스틱 분진이나 사포질을 하면서 손에서 부품에 묻은 땀등의 오물을 제거하기 위해 한번 세척을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게 귀찮으시다면 부품을 다듬는 과정에서 물티슈등으로 부품을 일일히 닦아주는 방법도 있겠구요.

즉,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조립및 도색 순서는:

게이트제거 (부품다듬기 : 이 과정에 게이트 자국을 없애기 위한 사포질이 포함됩니다) - 가조립 - 파츠 세척 - 도색부분 확인 - 서페이서 - 마스킹 - 도색 - 마감제

순이 되겠네요.

서페이서에 대해서는, 서페이서에도 사포처럼 1000, 1200등의 넘버가 붙어있는것을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포의 거칠기와 동일하다고 생각해도 무관합니다. 즉, 1000짜리 서페이서를 도포하면 1000방의 사포로 표면을 정리한것 같은 거칠기가, 1200의 서페이서를 도포하면 1200방의 사포로 표면을 정리한것 같은 거칠기가 되는겁니다. 서페이서는 표면정리뿐만이 아니라 성분상 도료가 더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므로, 어쨌든간에 전체도색을 생각하신다면 서페이서를 도포해주시면 좋습니다.

위 작례에서 봤을때, 무광마감제가 도포된것 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메탈릭 계열의 도색을 얹어주실 생각이라면, 무광마감제 보다는 유광이나 반광이 더 좋은 느낌을 낼 수 있을겁니다. 위 작례는 마치 자동차표면 같은 광택을 보여주고 있는데, 높은 확률로 유광 마감제가 뿌려진것 같네요.

2. 프레임에 들어간 컬러는 크롬 혹은 실버로 보이는 은색계열의 색깔이 맞지만, 전면 흉부장갑의 경우에는 실버라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건메탈 같은 어두운계열의 메탈릭 도료가 더 비슷한 느낌을 내겠네요. 발바토스의 외부장갑 사출색이 흰색임을 고려할때, 굳이 붓으로 흰색을 얹어줄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차라리 메탈릭 컬러를 얹고자 하시는 파츠에만 부분도색을 생각해보시는건 어떨지..부분도색을 하실 경우에는 마스킹을 통해서 도색하고자 하는 부분에만 서페이서를 얹어주시고 후에 메탈릭 컬러를 붓으로 발라주시면 되겠네요.

3.락카도색후 에나멜먹선은 먹선의 수정이 용이해서 확실히 쉽습니다만 에나멜 도색후 위에 에나멜 먹선은 쉽지 않죠.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으로는 에나멜 붓도색후 확실히 건조되었다 생각될때 먹선펜으로 먹선을 넣어주고, 지우개로 수정하는 방법 정도가 있겠네요. 에나멜 도료는 건조에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하루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피막은 형성되지만,  완전건조에는 짧게는 사흘, 길게는 일주일이 넘게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점은 확실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먹선펜이나 에나멜 도료로 먹선칠하면 녹지 않습니다. 다만, 에나멜로 도색된 표면위에 락카도색후 에나멜 먹선을 넣듯이 에나멜을 흘려넣은후 삐져나온 부분을 에나멜 신너로 지우려고 할 경우, 애써 얹어놓은 본색이 함께 지워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먹선펜으로 넣은 후 지우개로 수정하는 방법을 추천드리는겁니다.

작례의 완성도로 보았을때 에나멜 붓도색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을것 같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결과 있기를 염원합니다.

추신으로 에나멜신너를 사용하며 작업하실때는 방진마스크와 장갑을 꼭 착용해주시고, 충분한 환기가 되는 환경에서 작업하셔야 한다는 점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