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빌트는 건빌트였습니다
요약: 건빌트 아일랜드 매지컬쇼
문제: 별 의미도 없는 하렘쇼가 절반, 물론 새로운 소녀가 이 일의 발단이고 떡밥을 주지만 절반을 써야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도 않다.
전투씬 요약: 신기체의 빔포=>배경으로 폭발이 수백대 퍼버버벙=>적이 또 왔다=>신기술=>퍼버버버버벙=>무한 반복/뭐 폭죽 중에 다른 작품 건담이 보이는 게 그나마 즐거움
최종보스전: 마법부리는 건담. 가만히 둥실둥실 떠서 프라프스키 결정 촉수 휘두르고 포톤 링 렝+메멘토모리+콜로리 레이저 써서 애들 빈사 상태로 만드는 데 참 위엄도 뭣도 없습니다. 방금전까지 사이코랑 사이코 2도 한 대도 안맞고 박살낸 애들이 한순간에 밀려버리는 거 보면서 감흥은 0. 그리고 갑자기 카미키가 기술은 씁니다. 정확히 말하면 마법이죠. 뭐냐구요? 스타 위닝 프라프스키 게이트를 열면 기체가 거길 통과합니다. 그럼 기체는 사라지고 에너지체만 남지요. 그게 카미키 버닝 뒤로 들어가면 5대원소의 힘으로 변환되서 카미키 버닝의 힘이 됩니다. 진짜임. 아무튼 그렇게 스타 위닝이랑 라이트닝 냠냠한 카미키 버닝은 콜로니 낙하를 한 손으로 소멸시키고,(부순 것도 아니라 아예 입자로 바꿔서 소멸)갑자기 기체 손상이 100% 복구됩니다. 나선력이냐? 그렌라간 보는 줄. 아니 그건 열혈물로서 원탑의 가치도 있지. 그리고 나머지 애들 기체가 또 흡수 됩니다. 그러더니 가슴-불/다리-바람,풀/어깨-어둠,빛/팔-번개,얼음 의 속성을 얻은 카미키 버닝은 마법진을 그려서 건담 골드 스페리올 드래곤 리얼 버전을 소환합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안 나오거든. 기합인가보죠. 아무튼 스탠드도 아니고 크고 아름다운 스페리올 드래곤을 뒤에 띄운 카미키 버닝은 주먹을 뻗습니다. 우리의 최종보스 스크램블은? 튑니다. 갑자기 총도 쏠 생각 안하도 튑니다. 그 전 까지 애들 기체 다 씹어먹던 촉수는 그냥 톡하니 툭하고 부서집니다. 그리고 이깁니다. 폭주한 기체는 뭐 여파 탓인지 다 부서집니다.
이러면 이제 결말입니다.
그 소녀는 스크램블 건담을 가져갑니다. 프라프스키 입자를 조종해서 그걸 염력같이 데려오죠. 그리고 하는 소리가 '나만의 건프라가 가지고 싶었다.' 얼씨구. 닐스 닐슨이 하는 소리 '제 친구들이 저에게 그랬듯이 저 아이에게 건프라의 즐거움을 알려주고싶다.' 그래서 스태프롤과 함께 만들고 조종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지나가죠. 그리고 마지막에 대사가 있는 애니메 형식으로 에필로그가 진행됩니다. 고맙다면서 사라지죠. 그 아이는 뭐냐고요?
원래 세계로 넘어와서 왠지 익숙해보이는 성인 여성이 아이를 안습니다. '건프라가 즐겁다는 아이의 말과 손에 들린 건프라를 보면서 놀라다가 미소짓고 말합니다. 건프라 덕에 너희 아빠랑 맺어질 수 있었다. 네 레이지-아이라 딸입니다. 그리고 끝납니다.
전투씬이요? 작붕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리고 어떤 '테크닉'적 부분도 없습니다. 정말로 우아아아하면서 주먹지르고 총쏘면 잠시간 버틸 것도 없이 다 터집니다. 몇 합 주고 받는 것도 없습니다. 인상깊은 전투씬 따위 없습니다.
스토리요? 주제가 늘 그거 아닙니까? 즐거운 건프라. 이건 뭐 건빌파가 훌륭하게 해냈죠. 건빌트와 아일랜드는 망해서 글치. 왜냐면 말이죠. 일단 주된 스토리는 건빌파의 마지막화처럼 결정이 폭주했다! 위험하다!=>그럼 8년 전처럼 해결하자!=>오!
이겁니다. 즉, 메인 전투씬과 스토리는 상당히 위험한 재난을 해결하는 겁니다. 근데 결말에 가서 다 뒤집고 건프라는 재밌어 하하호호 하니까 도무지 개연성이 밥말아먹은 걸로 보이죠. 처음 15분은 지루하고 클리셰덩어리인 하렘전개라 건프라가 끼어들 틈이 없고요.
장점
건빌파 이후 시간이 지났다. 닐스 닐슨이 하는 대사'제 소중한 친구들이 저에게 그랬듯이 저 소녀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이건 정말 감명깊지요. 감회가 새로운 대사입니다. 특히 건빌파에서 닐스 닐슨의 행적을 곰곰히 돌아보면 이 녀석 만이 할 수 있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염원하던 레이지-아이라 커플의 확정과 그 딸. 이건 좋습니다.
그리고 없습니다.
아무튼 저에겐 건빌파 뿐입니다. 하...젠장.
감사합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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