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은 보통 런너라는 단위로 구성되는데, 이 런너에는 한 장마다 프라모델의 부품들이 여러 개 붙어있으며 이것을 떼어서 조립해야 한다. 초창기에는 이 런너를 단색사출 단색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만들었지만(보통 단색 사출시 사출색은 '원작에서 그 로봇의 색중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 선택된다. 물론 전혀 쌩뚱맞은거도 있긴 하다) 시스템 인젝션은 이 런너를 한번에 여러색으로 사출하는 방법을 뜻한다.
정식으로 시스템 인젝션이라고 용어를 쓴건 아니지만 80년대부터 역습의 샤아 시리즈나 센티넬 계열 모형과 SD건담 등에 이 방식이 쓰였다. 그때의 명칭은 이로프라.(국내식으로 말하면 색프라 정도)
그리고 본격적으로 활용된 건, 90년 벽두부터 반다이의 야심찬 새 등급으로 나오기 시작했던 구 HG 건프라였다. 대표적으로 퍼스트, 제타, 더블제타.
놀라운 것은 한 런너에 여러 색상이 아니라, 한 부품 안에 여러 색이 들어갔다는 것. 건담의 상체를 예로 들면 파란 몸체에 빨간 콕핏해치랑 노란 덕트가 있는데, 예전/요즘 물건은 그냥 색상별 따로 부품분할로 처리한다. 허나 저 방식은 그냥 하나의 부품인데 덕트고 해치고 알록달록하게 찍혀 있는 괴상하고도 경탄스런 결과물이 나온다
이 방식(한부품 두색상)은 따로 시스템 인서트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인 시스템 인젝션과 구분된다. 허나 맨 아래에서도 기술하듯 성형난이도가 높고 불량률이 매우 높아 94년 이후의 신제품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췄으며, 지금은 PG건담의 손가락이나 다리 프레임 같은 다소재 다중성형으로 약간의 변신을 거쳐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아무튼 80년대 말부터 이 방식이 정착한 이래, 반다이 로봇 키트들은 최소한 런너 한벌은 시스템 인젝션으로 잘 나온다. 주로 A런너가 시스템 인젝션 적용이고, 나머지 런너들은 단색인 경우가 많다.
물론 시스템 인젝션으로 색칠이 필요 없다고 해도 색감이 맘에 안 들거나 그런 이유로 다시 채색하는 사람도 많다.
사출시 플라스틱의 종류와 들어가는 색상 도료에 따라 수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외로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반다이 이외의 프라모델 메이커에선 사용하지 않고 있다.)